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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실화] 전장의 기적, 미 해병대 하사가 된 한국의 군마 '레클리스(Reckless)'

생활
작성자
biolove2
작성일
2025-12-18 22:34
조회
16

안녕하세요! 오늘은 6.25 전쟁 당시 포화 속을 뚫고 기적을 만들어낸 한 영웅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사람이 아닌, 작고 붉은 털을 가진 말(Horse) 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레클리스(Reckless).
미 해병대 역사상 최초로 하사(Staff Sergeant) 계급장을 단, 전설적인 군마의 삶을 소개합니다.


눈물 젖은 이별, 그리고 운명적 만남

레클리스의 원래 이름은 '아침해' 였습니다.
서울 신설동 경마장을 누비던 이 아름다운 암말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아침해의 주인이었던 소년 김혁문은 눈물을 머금고 미 해병대원에게 이 말을 팔아야만 했습니다. 지뢰 사고로 다리를 잃은 누나의 의족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죠.


"누나의 다리를 위해..."


단돈 250달러.
소년의 간절한 효심과 슬픈 이별 속에, 아침해는 미 해병 1사단 5연대 무반동화기 소대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레클리스(Reckless, 무모할 정도로 용감한)' 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됩니다.


네바다 전초 전투의 전설

레클리스가 전설이 된 곳은 1953년 3월, 중공군의 대공세가 펼쳐진 '네바다 전초(Outpost Vegas) 전투' 였습니다.

포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지옥 같은 전장.
사람조차 서 있기 힘든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며 탄약을 날라야 했던 절체절명의 순간, 레클리스는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 단 하루 동안 51회 왕복
  • 이동 거리 약 56km (35마일)
  • 운반한 포탄 무게 약 4,000kg (9,000파운드)

놀라운 것은, 레클리스가 대부분의 시간을 기수 없이 홀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입니다.
자신을 돌봐주던 해병 전우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갈 때, 이 영리한 말은 포탄 소리에 겁을 먹고 도망가는 대신, 묵묵히 탄약 상자를 짊어지고 고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부상당한 병사들을 등에 태워 내려왔고, 때로는 자신의 몸으로 전우들을 보호하여 방패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저기 봐! 레클리스야! 레클리스가 올라오고 있어!"


자욱한 연기 속에서 나타나는 그녀의 실루엣은 해병들에게 단순한 보급품이 아닌,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미 해병대 하사, 영원히 기억되다

전쟁 중 두 번이나 부상을 입으면서도 임무를 완수한 레클리스.
그녀의 용기에 감동한 미 해병대는 그녀를 진정한 '전우'로 대우했습니다.

  • 미국 100대 영웅 선정 (라이프지)
  • 퍼플 하트 훈장 2회 수여
  • 미 대통령 표창 및 유엔 종군기장 수여
  • 1959년, 미 해병대 하사 진급 (최초의 동물 부사관)

전쟁이 끝난 후, 레클리스는 전우들의 탄원과 미국 시민들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캠프 펜들턴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그녀는 맥주와 코카콜라, 그리고 스크램블 에그를 즐겨 먹으며 동료 해병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합니다.

1968년, 레클리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녀는 성조기에 덮여 최고의 군 예우를 받으며 잠들었습니다.


맺음말: 진정한 영웅에게 경례를

누나를 위한 소년의 사랑에서 시작되어, 수많은 병사들의 생명을 구한 영웅이 된 말, 레클리스.

그녀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참혹한 전쟁터에서 피어난 가장 순수하고 용감한 영혼이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연천과 미국 버지니아주에는 그녀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 앞을 지나게 된다면, 잠시 멈춰 서서 이 작고 용감했던 영웅에게 마음속으로 경례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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