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 (Introduction) - 왜 '알파리포산'은 특별한가?

'알파리포산(Alpha-Lipoic Acid, ALA)'은 비타민 C나 E처럼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기능의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만능 항산화제(Universal Antioxidant)'이자 '대사 조절자'로 불리는 매우 특별하고 강력한 영양소다.

알파리포산이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다.

'수용성'과 '지용성'을 겸비한 양수겸장: 대부분의 항산화제가 물(수용성, 비타민 C)이나 기름(지용성, 비타민 E) 한 군데에서만 작용하는 반면, 알파리포산은 물과 기름 양쪽 모두에서 작용할 수 있는 매우 드문 능력을 가졌다. 이는 세포막부터 세포질, 그리고 혈액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항산화 네트워크'의 재활용 공장: 알파리포산은 스스로 활성산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한번 사용되어 지친 다른 항산화제들, 즉 비타민 C, 비타민 E, 글루타치온, 코엔자임 Q10을 다시 '재활용'하여 싸울 수 있는 상태로 되돌려주는 놀라운 '재생' 능력을 가졌다.

오늘은 이 '만능 항산화제'가 어떻게 우리 몸의 '혈당 조절' 시스템을 돕고, 특히 당뇨병의 무서운 합병증인 **'신경병증'**으로부터 신경을 보호하는지, 그 핵심적인 작동 기전을 파헤쳐 보겠다.

2. 작동 기전 (Mechanism of Action) - 어떻게 우리 몸을 돕는가?

기전 1: '인슐린 모방' 작용을 통한 혈당 조절

이것이 알파리포산이 '혈당 조절 영양제'로 주목받는 이유다.

①작동 방식: 알파리포산은, 마치 '인슐린'처럼 행세하여, 세포 표면의 포도당 수송체(GLUT4)를 세포막으로 이동시키도록 촉진한다.

②논리적 설명: [12-11부, 운동] 편에서 본 것처럼, 이는 인슐린의 도움 없이도, 근육과 지방 세포가 혈액 속의 포도당을 더 많이 흡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식후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에 알파리포산을 의약품으로 처방하기도 한다.

기전 2: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부터 신경을 보호하다

작동 방식:

①항산화 작용: [12-8부]에서 확인했듯, 고혈당은 신경세포에 엄청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알파리포산은 혈뇌장벽과 신경세포막을 쉽게 통과하여, 이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신경을 직접적으로 보호한다.

②항당화 작용: 단백질이 설탕에 절여지는 '당화 반응'과 '최종당화산물(AGEs)'의 생성을 억제하여, 신경 손상의 근본 원인 중 하나를 차단한다.

③혈류 개선: 신경으로 가는 미세혈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신경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한다.

결과: 이러한 종합적인 작용을 통해,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특징적인 증상인 **손발의 '저림', '통증', '화끈거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전 3: 간(肝) 건강과 '중금속 킬레이트'

①작동 방식: 알파리포산은 우리 몸의 마스터 항산화제인 '글루타치온'의 체내 수치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물질 중 하나다.

②논리적 설명: 이는 [13부]에서 본 간의 '해독' 능력을 직접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알파리포산은 수은, 비소,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과 결합(킬레이트)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3. 최고의 선택 기준 & 섭취량

A. 'R형' vs 'S형': 진짜 일하는 형태는 'R형'이다

①시중의 대부분의 저렴한 알파리포산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활성형 **'R-ALA'**와, 인공적인 비활성형 **'S-ALA'**가 50:50으로 섞여있는 형태다.

②우리 몸에서 실제 생리적 활성을 나타내는 것은 오직 'R-ALA' 뿐이다. S-ALA는 효과가 거의 없거나, R-ALA의 작용을 방해할 수도 있다.

③최선의 선택: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100% 'R-ALA' 또는 **'Na-R-ALA'(안정성을 높인 형태)**로 이루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적은 용량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B. 섭취 방법 및 용량:

①공복 섭취: 알파리포산은 음식물과 함께 섭취 시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식사 30분~1시간 전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②일반적인 항산화 목적: 하루 100 ~ 200 mg

③당뇨 및 신경병증 관리: 하루 600 mg 이상 (의사와 상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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