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탐구

[혈액 검사-갑상선] | TSH, T4, T3, 숨겨진 기능 저하를 찾아내는 법

작성자
biolove2
작성일
2025-09-29 15:27
조회
216

"만성 피로, 탈모, 체중 증가, 추위, 변비, 우울감..."

만약 당신이 이 증상들 중 다수를 겪고 있고, 병원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듣고 있다면, 당신은 어쩌면 **'숨겨진 갑상선 기능 저하증(Subclinical Hypothyroidism)'**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10-1부]에서 우리는 갑상선이 우리 몸의 '보일러 온도 조절기'와 같다고 배웠다. 문제는, 이 보일러가 완전히 고장 나기 전까지, 대부분의 병원에서 시행하는 '기본적인 갑상선 검사'만으로는 그 미세한 기능 저하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오직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하나만을 검사한다. TSH 수치가 '정상 범위' 안에 있으면, "갑상선은 정상입니다"라고 결론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보일러 본체(갑상선)는 확인하지 않고, 보일러실의 온도 조절기(뇌하수체)가 보내는 '명령서(TSH)'의 양만 보고 판단하는 것과 같다.

오늘은 왜 TSH 검사만으로는 부족한지, 그리고 갑상선 건강의 전체 그림을 보기 위해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할 **'유리 T4(Free T4)'**와 '유리 T3(Free T3)', 더 나아가 자가면역의 증거인 **'갑상선 항체(TPO/Tg Ab)'**까지, 갑상선 기능 검사를 제대로 읽어내는 법을 탐험해 보겠다.


1. 갑상선 호르몬 시스템 복습

  • 뇌 (뇌하수체) → TSH (명령서): "갑상선아, 일해라!"
  • 갑상선 (공장) → T4 (비활성형 원료): TSH의 명령을 받아, 주로 '저장형/비활성형' 호르몬인 T4를 생산한다.
  • 간/신장 등 (현장) → T3 (활성형 제품): T4는 간, 신장 등 말초 조직에서, 실제 에너지를 내는 '활성형' 호르몬인 T3로 전환되어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2. 각 지표의 '최적 범위'와 해석법


지표 일반 정상 범위 ⭐최적(기능의학적) 범위⭐ 의미
TSH 약 0.4 ~ 4.5 mIU/L 0.5 ~ 2.0 mIU/L 뇌하수체의 명령. 수치가 높을수록 저하증 의심.
유리 T4 (Free T4) 약 0.8 ~ 1.8 ng/dL 정상 범위의 상위 1/3 (약 1.3 이상) 갑상선 공장의 원료 생산량.
유리 T3 (Free T3) 약 2.3 ~ 4.2 pg/mL 정상 범위의 상위 1/3 (약 3.4 이상)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가장 중요한 활성 호르몬.
역 T3 (Reverse T3) < 25 ng/dL < 15 ng/dL T4가 변환된 '가짜' 호르몬. 스트레스 지표.
갑상선 항체 음성 음성 하시모토, 그레이브스병과 같은 자가면역의 증거.


3. 시나리오별 종합 진단: 당신의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시나리오 1: 명백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 수치: TSH  (4.5 이상), Free T4 
  • 진단: 갑상선 공장(갑상선) 자체가 고장 나서, 뇌가 아무리 소리쳐도(높은 TSH) 원료(T4)를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상태.

시나리오 2: '숨겨진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가장 흔한 함정)

  • 수치: TSH 2.0 ~ 4.5 (정상 범위 내 높음), Free T4 정상, Free T3 ↓ (낮음)
  • 진단: 병원에서는 "TSH가 정상이니 괜찮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기능의학적 관점에서는, 갑상선 공장은 원료(T4)를 잘 만들고 있지만, 현장(간, 신장)에서 이 원료를 실제 제품(T3)으로 전환하는 데 문제가 생긴 상태다. 즉, **'전환 장애(Conversion Disorder)'**다. 이 상태에서는 아무리 갑상선 호르몬제(신지로이드, T4 제제)를 먹어도, T3로 전환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
  • 원인: 스트레스(높은 코르티솔), 셀레늄/아연과 같은 영양소 부족, 간 기능 저하 등이 주된 원인이다.

시나리오 3: '하시모토 갑상선염' (자가면역)

  • 수치: TSH, T4, T3는 초기에는 정상일 수 있으나, '갑상선 항체(Anti-TPO, Anti-Tg)'가 양성으로 나온다.
  • 진단: [10-1부]에서 본 것처럼, 갑상선 기능은 아직 정상이지만, 면역 시스템이 이미 갑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는 미래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가장 빠른 조기 경보'다. 장 누수 관리와 항염증 식단이 시급하다.

결론적으로, 당신의 원인 모를 피로와 무기력의 원인을 찾고 싶다면, 더 이상 'TSH'라는 단 하나의 숫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Free T3'가 진짜 일하는 호르몬이며, '갑상선 항체'가 문제의 뿌리를 보여주는 단서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의사에게 요청하여 이 전체 패널을 검사하는 것은, 당신의 에너지 시스템을 복원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혈액검사갑상선 #갑상선기능저하증 #숨겨진갑상선기능저하증 #하시모토갑상선염 #TSH #FreeT4 #FreeT3 #갑상선항체 #최적범위 #혈액검사해석 #만성피로

전체 0

전체 30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총정리] 내 몸을 살리는 '필수 영양소 & 음식' 사전
biolove2 | 2025.09.18 | 추천 0 | 조회 486
biolove2 2025.09.18 0 486
공지사항
기능의학, '증상'이 아닌 '사람'을 치료하는 새로운 길
biolove2 | 2025.09.18 | 추천 0 | 조회 447
biolove2 2025.09.18 0 447
공지사항
질병탐구 카테고리를 시작하며: 우리는 '숲'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biolove2 | 2025.09.16 | 추천 0 | 조회 441
biolove2 2025.09.16 0 441
299
[사례 공유] 인슐린 주사 권고를 극복한 '당뇨 식단 & 계피차' 관리 비법
biolove2 | 2025.12.25 | 추천 0 | 조회 85
biolove2 2025.12.25 0 85
298
유전적 취약성 심혈관 질환과 조기 심근경색증: 고위험 가족 사례에 대한 심층 유전 역학 및 정밀 의학 분석 보고서
biolove2 | 2025.11.26 | 추천 0 | 조회 171
biolove2 2025.11.26 0 171
297
인슐린과 암의 상관관계 상세 설명
biolove2 | 2025.10.12 | 추천 0 | 조회 203
biolove2 2025.10.12 0 203
296
[최종장 4부] 관계: 가장 강력한 치유의 힘
biolove2 | 2025.10.07 | 추천 0 | 조회 206
biolove2 2025.10.07 0 206
295
[최종장 3부] 운동: 최고의 항염증 명약
biolove2 | 2025.10.07 | 추천 0 | 조회 195
biolove2 2025.10.07 0 195
294
[최종장 2부] 스트레스: 보이지 않는 파괴자 길들이기
biolove2 | 2025.10.07 | 추천 0 | 조회 208
biolove2 2025.10.07 0 208
293
[최종장 1부] 수면: 모든 회복의 시작
biolove2 | 2025.10.07 | 추천 0 | 조회 209
biolove2 2025.10.07 0 209
292
[24-3부] 만성 신부전 | '침묵의 파괴', 신장이 서서히 망가지는 이유와 예방법
biolove2 | 2025.10.07 | 추천 0 | 조회 227
biolove2 2025.10.07 0 227
291
[28-3부] 통증-족저근막염 | 아침 첫발의 찌르는 고통,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
biolove2 | 2025.10.07 | 추천 0 | 조회 220
biolove2 2025.10.07 0 220
290
[28-2부] 통증-만성 두통 |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신경 염증'과 '음식'의 역할
biolove2 | 2025.10.07 | 추천 0 | 조회 206
biolove2 2025.10.07 0 206
289
[28-1부] 통증-섬유근육통 | 원인 모를 전신 통증, 뇌의 '중추 감작'과 미토콘드리아
biolove2 | 2025.10.07 | 추천 0 | 조회 206
biolove2 2025.10.07 0 206
288
[27-3부] 혈액-혈액암 입문 |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은 어떻게 다른가
biolove2 | 2025.10.06 | 추천 0 | 조회 201
biolove2 2025.10.06 0 201
287
[27-2부] 혈액-항응고제 | 와파린과 아스피린, 피를 맑게 하는 약의 원리와 주의점
biolove2 | 2025.10.06 | 추천 0 | 조회 332
biolove2 2025.10.06 0 332
286
[27-1부] 혈액-응고와 혈전 | 멍이 잘 드는 이유부터 D-dimer 수치의 의미까지
biolove2 | 2025.10.06 | 추천 0 | 조회 210
biolove2 2025.10.06 0 210
285
[26-3부] 어지럼증 | 세상이 도는 이유,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의 차이와 대처법
biolove2 | 2025.10.06 | 추천 0 | 조회 202
biolove2 2025.10.06 0 202
284
[26-2부] 이명(Tinnitus) | 내 귀에만 들리는 소리의 정체, 뇌의 '과흥분'과 신경의 문제
biolove2 | 2025.10.06 | 추천 0 | 조회 265
biolove2 2025.10.06 0 265
283
[26-1부] 난청 | 소리가 멀어지는 이유, 소음성 난청과 노인성 난청의 예방과 관리
biolove2 | 2025.10.06 | 추천 0 | 조회 196
biolove2 2025.10.06 0 196
282
1. '눈물샘'과 '마이봄샘', 그들은 다른 역할을 하는 파트너다.
biolove2 | 2025.10.06 | 추천 0 | 조회 205
biolove2 2025.10.06 0 205
281
[25-5부] 안구 건조증 | 단순한 건조함이 아닌 '만성 염증'의 문제, '마이봄샘' 기능의 중요성
biolove2 | 2025.10.06 | 추천 0 | 조회 237
biolove2 2025.10.06 0 237
280
[25-4부] 노안 | 가까운 것이 흐려지는 이유 | [심화] 노안 교정술(라식/라섹, 렌즈 삽입술)의 득과 실
biolove2 | 2025.10.06 | 추천 0 | 조회 232
biolove2 2025.10.06 0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