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탐구

[근골격계 2-1부] 퇴행성 관절염의 재정의 | '연골 마모'라는 낡은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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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iolove2
작성일
2025-09-19 08:48
조회
217

"나이가 들어서 그래요.", "연골이 다 닳아서 그렇습니다. 약 드시고, 심해지면 인공관절 수술하셔야 합니다."

무릎이나 허리, 손가락 마디가 쑤시고 아파 병원을 찾은 수많은 중장년, 노년층이 듣게 되는 익숙한 진단. 바로 **'퇴행성 관절염(Osteoarthritis)'**이다.

우리는 이 병을, 수십 년간 몸을 사용한 대가로, 뼈와 뼈 사이의 쿠션인 '연골(Cartilage)'이 기계처럼 닳아 없어지는, 피할 수 없는 '노화의 숙명'이라고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최신 의학 연구들은, 이 낡은 '기계적 마모' 이론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진짜 범인은, 단순히 '닳아서'가 아니라, 관절 주변에 생긴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Low-grade Inflammation)'**과, 그 염증을 유발하는 **'대사증후군'**이라는 것이다.


1단계 (공감): 삐걱거리는 몸, 통증의 일상

증상:  ① 통증: 관절을 움직일 때 쑤시고 아프며,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걷고 난 저녁에 통증이 심해진다.  ② 뻣뻣함: 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이 뻣뻣하지만, 조금 움직이면 금방 풀어진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조강직'과는 다르다.)  ③ 소리: 관절을 움직일 때 '삐걱'거리거나 '사각'거리는 소리가 난다.  ④ 변형: 병이 진행되면 관절 모양이 변형되고, 다리가 'O자' 형태로 휘기도 한다.

주요 발병 부위: 체중의 부하를 많이 받는 무릎 관절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엉덩이 관절(고관절), 척추, 손가락 끝마디에도 잘 생긴다.


2단계 (폭로): 범인은 '마모'가 아닌, '염증'과 '대사'의 문제

낡은 이론 ('기계적 마모설'):
연골을 자동차 타이어처럼, 오래 쓸수록 닳아 없어지는 소모품으로만 보는 관점.

새로운 이론 ('염증 & 대사 질환설'):

    • '만성 염증'의 공격: 우리가 '대사증후군'에서 보았듯이, **비만(특히 내장지방)**과 인슐린 저항성은 우리 몸 전체를 '만성적인 염증 상태'로 만든다. 이 염증 물질(사이토카인)들이 혈액을 타고 관절로 흘러 들어가, 연골을 파괴하는 효소(MMPs)를 활성화시키고, 관절 조직 전체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진짜 범인'이라는 것이다.
    • 증거: 비만 환자는, 체중 부하와 상관없는 '손가락' 관절염의 발병률 또한 현저히 높다. 이는 '무게' 때문이 아니라, 지방세포가 뿜어내는 '전신적인 염증 물질'이 관절을 공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 결론: 즉, 퇴행성 관절염은 더 이상 정형외과만의 '기계적' 질환이 아니다. 이것은 **'대사 내과'**에서 다루어야 할,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이 뿌리에 있는 명백한 **'대사 질환'**이다.

3단계 (증명): '관절염 약'의 한계

  • 병원 치료: 병원에서는 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연골주사(히알루론산)',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처방한다.
  • 한계: 이 모든 치료는, '염증'과 '통증'이라는 '결과'를 일시적으로 억제할 뿐, 염증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대사 이상)'**은 전혀 건드리지 못한다. 따라서, 약효가 떨어지면 통증은 다시 재발하고, 병은 계속해서 진행될 수밖에 없다.

4단계 (제안): '연골'이 아닌 '몸 전체'를 치료하라

① '항염증 식단'으로 불을 꺼라:
관절 염증을 악화시키는 최악의 음식—설탕, 정제 탄수화물, 오메가-6 식물성 기름(콩기름, 옥수수유)—을 끊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대신, 염증을 끄는 오메가-3(등푸른 생선), 다양한 채소, 건강한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② '체중 감량'은 최고의 관절약:
체중을 5%만 감량해도, 무릎 관절이 받는 부담은 20% 이상 줄어들고, 몸 전체의 염증 수치가 낮아져 통증이 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③ '근력 운동'으로 천연 보호대를 만들어라:
"아프니까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은 최악의 생각이다.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운동(앉아서 다리 들기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튼튼한 허벅지 근육은, 약해진 무릎 연골을 대신하여 충격을 흡수해주는 '최고의 천연 보호대' 역할을 한다.

④ 관절을 살리는 '핵심 영양소':

    •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MSM(식이유황): 연골의 구성 성분이자, 염증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보스웰리아, 커큐민(강황): 강력한 '천연 소염제' 역할을 하는 허브.
    • 콜라겐, 비타민 C: 연골과 인대의 재생에 필수적인 원료.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의 숙명'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당신의 '관절'에서 보내는 경고 신호다. 진통제로 그 신호를 무시하는 대신, 당신의 '몸 전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노력을 시작할 때, 비로소 지긋지긋한 통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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