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혈당 기준의 비밀 | 당신은 어떻게 '환자'가 되는가
어제까지 건강했던 당신이, 오늘 아침 의사로부터 "이제부터 혈압약을 드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하루아침에 '환자'가 된다. 당신의 몸이 갑자기 나빠져서가 아니다. 단지, 의사들이 따르는 진료 '가이드라인'의 **'기준 수치'**가 조금 더 낮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 이 '정상'과 '질병'을 가르는 숫자는 과연 절대적인 과학의 산물일까? 아니면, 더 많은 '환자'를 만들어내어 더 많은 '약'을 팔고 싶어 하는 제약회사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결과일까? 특히, 최근 몇 년간 점점 더 엄격해지는 미국과 한국의 고혈압·당뇨 진단 기준을 비교하고, "나이에 따라 혈압 기준은 달라져야 한다"는 합리적인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숫자의 노예'이자 '과잉 의료'의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는지를 파헤쳐 본다.
1. 고혈압 기준: 끊임없이 낮아지는 '정상'의 문턱
전통적인 기준: 오랫동안, 고혈압의 진단 기준은 **'140/90 mmHg 이상'**이었다.
미국의 '충격 선언' (2017년 ACC/AHA 가이드라인):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는, 돌연 고혈압의 진단 기준을 **'130/80 mmHg 이상'**으로 대폭 낮추어 버렸다. 이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하루아침에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고혈압 환자'로 새롭게 분류되었다.
한국의 '따라가기'와 '절충':
미국의 파격적인 변화에, 대한고혈압학회 역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
- 한국의 현재 기준: 진료실 혈압 기준으로 **'140/90 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진단하는 전통적인 기준은 유지했다.
- 하지만, '정상 혈압'의 기준은 '120/80 미만'으로 정의하고, '130139 / 8089 mmHg' 구간을 '고혈압 전단계' 또는 **'주의 혈압'**으로 분류하여, 약물 치료는 아니더라도 적극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권고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혈압 기준 비교: 미국 vs 한국】
| 혈압 수치 (mmHg) | 미국 기준 (ACC/AHA 2017) | 한국 기준 (대한고혈압학회 2022) |
| 120/80 미만 | 정상 혈압 | 정상 혈압 |
| 120-129 / 80 미만 | 혈압 상승 | - |
| 130-139 / 80-89 | 1기 고혈압 (약물 치료 고려) | 고혈압 전단계 / 주의 혈압 |
| 140/90 이상 | 2기 고혈압 (적극적 약물 치료) | 고혈압 (약물 치료 권고) |
숨겨진 진실 (제약회사의 로비):
미국의 가이드라인 개정을 주도했던 위원회 위원 다수가, 고혈압 약을 생산하는 거대 제약회사로부터 막대한 연구비나 자문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결정이 순수한 의학적 판단이 아닌, '이해관계의 충돌'의 산물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준을 낮출수록, 제약회사의 잠재 고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2. "나이에 따라 혈압은 달라야 한다": 합리적인 반론
-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 나이가 들면 혈관도 늙고 탄력을 잃는다. 뇌와 주요 장기에 충분한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은 더 높은 압력으로 펌프질을 할 수밖에 없다. 이는 질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다.
- '과잉 치료'의 위험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대 노인에게 20대 청년과 똑같은 '140/90'이라는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약물로 혈압을 과도하게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오히려 뇌로 가는 혈류량이 부족해져 **어지럼증, 기력 저하, 낙상, 심지어 인지 기능 저하(치매)**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 유럽의 '현실적인 기준': 이러한 이유로,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60 mmHg 미만이라면 굳이 약물 치료를 서두르지 않고, 생활 습관 개선을 우선하며 지켜보는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3.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 기준의 함정
공복 혈당 기준:
-
- 과거: 110 mg/dL 미만 (정상)
- 현재: 100 mg/dL ~ 125 mg/dL 구간을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장애)'**로 정의.
'환자' 만들기의 시작: '당뇨병 전단계'라는 진단은, 그 자체로 엄청난 불안감과 공포를 유발한다. 이 단계에 있는 수많은 사람에게, 일부 의사들은 예방 목적으로 당뇨약(메트포르민 등)을 조기에 처방하려는 유혹에 빠진다. 결국, 약 없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수많은 '잠재적 환자'들이, 너무 일찍부터 '약물 시장'으로 편입되는 결과를 낳는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건강검진표에서 마주하는 '정상 수치'라는 것은, 결코 절대불변의 과학적 진리가 아닐 수 있다. 그것은 시대와, 국가와, 그리고 그 기준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에 가깝다. 내 몸의 숫자에 맹목적으로 복종하기 전에, "이 기준이 과연 나에게 합당한가?"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약에 의존하기 전에 내 삶의 방식을 먼저 바꾸려는 '주체적인 노력'이야말로, '과잉 의료'와 '제약 자본'의 시대에서 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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