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질환 - 심근경색과 뇌졸중 | '혈전', 당신의 혈관을 막는 마지막 저격수
수십 년에 걸친 '대사증후군'이라는 조용한 전쟁. 높은 혈당이 혈관에 상처를 내고, 높은 인슐린이 염증을 일으키며, 나쁜 콜레스테롤이 기름때(플라크)를 쌓아 올리는 동안, 당신은 거의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단 한 순간의 비극을 위한 치밀한 준비 작업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함께 찾아오는 '심근경색(심장마비)'. 그리고 갑작스러운 마비와 함께 의식을 앗아가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이 두 질병은 대한민국 사망 원인 2위와 4위를 차지하는, 가장 무서운 '저격수'다. 그리고 이 저격수가 사용하는 마지막 총알의 이름은, 바로 **'혈전(血栓, 피떡)'**이다.
'죽상경화반(플라크)', 혈관 속의 시한폭탄
모든 비극은, 우리 혈관 내벽에 '죽상경화반(Atherosclerotic Plaque)', 즉 '기름때'가 쌓이면서 시작된다.
플라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1단계 (혈관 내벽 손상): 고혈당, 고혈압, 흡연 등이 혈관의 가장 안쪽 층인 '내피세포'에 미세한 상처를 낸다.
2단계 (LDL 콜레스테롤 침투): 이 상처 틈으로, 특히 '작고 단단한 LDL(sdLDL)'이 파고들어 산화(酸化)되어 독성을 띤다.
3단계 (면역세포의 반응): 우리 몸의 면역세포(대식세포)가 이 산화된 LDL을 '적'으로 오인하여 집어삼키지만, 소화시키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죽어 '거품세포(Foam Cell)'가 된다.
4단계 (플라크 형성): 이 거품세포들과 콜레스테롤 찌꺼기, 칼슘 등이 뭉쳐, 마치 뾰루지처럼 혈관 내벽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플라크'를 형성한다.
이 플라크가 점점 커지면 혈관 통로 자체가 좁아지는 '협심증'이나 '동맥경화'가 된다.
'혈전(Thrombus)', 마지막 방아쇠를 당기다
진짜 위험은, 이 뾰루지처럼 불안정하게 붙어있던 플라크가, 높은 혈압이나 스트레스 등의 충격으로 **'파열(Rupture)'**되는 순간에 발생한다.
- 혈전의 생성: 우리 몸은 플라크가 터져 생긴 혈관의 상처를, 마치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처럼, 피를 멎게 하기 위해 혈소판과 피브린 등을 동원하여 응급 복구 작업을 시작한다. 이때 생성되는 '피딱지'가 바로 **'혈전(피떡)'**이다.
- 최후의 순간: 문제는, 이 혈전이 너무 크거나, 이미 동맥경화로 좁아져 있던 혈관을 완전히 '틀어막아 버리는' 것이다. 혈관이 막히면, 그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던 세포들은 즉시 죽기 시작한다(괴사).
'저격'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이름
이 '혈전'이라는 저격수의 총알이 어디에 박히느냐에 따라, 병의 이름이 달라진다.
심장을 저격했을 때 → '심근경색(Heart Attack)'
- 원인: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경우.
- 증상: 갑작스럽게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춧가루를 뿌린 듯한" 극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통증은 팔이나 어깨, 턱으로 뻗치기도 하며, 식은땀과 호흡 곤란을 동반한다.
- 결과: 심장 근육이 괴사하여, 심장이 멈추거나(급성 심정지), 평생 심부전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뇌를 저격했을 때 → '뇌졸중(Stroke)'
①원인 1 (뇌경색): 뇌로 가는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는' 경우. (뇌졸중의 약 80%)
②원인 2 (뇌출혈): 높은 혈압을 견디지 못한 뇌혈관이 '터지는' 경우.
③증상 (F.A.S.T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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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얼굴 마비):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웃을 때 입꼬리가 비대칭이 된다. Arms (팔 마비): 양팔을 앞으로 들었을 때, 한쪽 팔만 힘없이 처진다. Speech (언어 장애): 발음이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간단한 문장을 말하기 어렵다. Time (시간): 위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119에 전화하여 응급실로 가야 한다. 뇌세포는 한번 죽으면 되살릴 수 없으므로,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④결과: 신체 마비, 언어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등 평생 지속되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결론적으로,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당신의 심장이나 뇌가 갑자기 일으킨 '반란'이 아니다. 그것은 수십 년간 당신의 **'잘못된 생활 습관(인슐린 저항성)'**이 '혈관'이라는 전쟁터에서 벌여온 지긋지긋한 전쟁의, 가장 논리적이고 필연적인 **'결말'**이다. 이 비극을 막는 유일한 길은, 혈전용해제나 스텐트 시술을 받기 전에, 애초에 혈관 속에 시한폭탄(플라크)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당신의 식탁에서부터 전쟁을 멈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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