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통일, 다시 평가하다 | '대륙'을 잃고 '민족'을 얻은 위대한 선택
역사
작성자
biolove2
작성일
2025-09-12 10:15
조회
113
우리는 오랫동안 신라의 삼국통일을 비난해왔다. "어떻게 외세(唐)의 힘을 빌려 동족(고구려, 백제)을 칠 수 있는가?", "만주라는 광활한 영토를 잃어버린 반쪽짜리 통일이 아닌가?" 민족의 자긍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던져봤을 이 비판은, 지극히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역사의 지도를 한반도에서 드넓은 대륙으로 확장한다면, 이 평가는 완전히 달라져야만 한다. 당시 삼국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대륙에서도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는 '대륙 삼국설'의 관점에서 볼 때, 신라의 선택은 '매국'이 아니라, 거대한 '중화 제국'의 야욕 앞에서 **'한민족(韓民族)'이라는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한, 가장 고통스럽고도 현명했던 '생존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신라의 통일은 '대륙의 영토'를 포기하는 대가로, '한민족'이라는 더 위대하고 소중한 가치를 얻어낸 역사적 대전환이었다. 만약 신라가 이 고통스러운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삼국은 대륙에서 각자 당나라에 각개격파당하여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오늘날의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신라의 통일을 '불완전한 통일'이라 비난하는 것은, 한민족 탄생의 위대한 의미를 보지 못하는, 좁은 시야의 평가일 뿐이다.
#신라 #삼국통일 #나당동맹 #김춘추 #대륙삼국설 #민족사관 #역사재평가 #한민족 #자주성 #역사 #한국사 #고대사 #역사논쟁
'대륙 삼국설'의 관점에서 본 7세기 동아시아
먼저, 당시의 상황을 '한반도'라는 좁은 틀이 아닌, '대륙'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다시 그려보자.- 대륙의 삼국: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 대륙의 동해안 일대(요서, 산둥, 양쯔강 하류 등)에 각자의 세력권을 형성하며, 중원 왕조 및 서로 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 거대 제국의 등장: 바로 이때, 수나라에 이어 '당(唐)'이라는, 중국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개방적인 통일 제국이 등장한다. 당 태종 이세민은 '천하 통일'이라는 야망 아래, 중원을 넘어 고구려를 비롯한 동방 세계 전체를 자신의 질서 아래에 두려 했다.
신라의 딜레마: '고구려의 동생'으로 남을 것인가, '민족의 주체'가 될 것인가
이 거대한 위기 속에서, 가장 약소국이었던 신라는 생존을 위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백제의 맹공: 백제 의자왕은 대륙과 한반도 양쪽에서 신라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었다. 대야성을 비롯한 40여 개 성이 함락되고, 당나라로 가는 유일한 통로였던 당항성마저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 고구려의 외면: 김춘추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고구려의 연개소문에게 동맹을 요청하러 갔다. 하지만 '천하의 중심'을 자처했던 고구려는, 신라를 대등한 파트너가 아닌,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에 두어야 할 '아랫 나라'로 취급했다. 연개소문은 "죽령 이북의 고구려 옛 땅을 돌려주기 전에는 군사를 내어줄 수 없다"며 사실상 동맹을 거부하고 김춘추를 옥에 가두기까지 했다.
- 신라의 깨달음: 이 순간, 신라의 지배층은 냉혹한 현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고구려나 백제, 그 누구도 우리를 '같은 민족'으로 여기지 않는구나. 그들에게 우리는 그저 복속시켜야 할 경쟁 상대일 뿐이다."
'나당동맹', 최악을 피하기 위한 고통스러운 선택
결국 신라에게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선택지 A: 백제에 멸망당한다. (최악)
- 선택지 B: 고구려에 굴복하여 속국이 된다. (차악)
- 선택지 C: 당나라와 손을 잡고, 이 판을 완전히 뒤엎어 버린다.
위대한 반전: '대륙'을 버리고 '한민족'을 탄생시키다
'나당동맹'의 진정한 위대함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후에 드러난다.- 당나라의 야욕: 당나라는 약속을 어기고, 백제 땅에 웅진도독부를, 고구려 땅에 안동도호부를, 심지어 신라의 수도 계림에까지 계림대도독부를 설치하며 한반도 전체를 직접 지배하려는 야욕을 드러냈다.
- 신라의 항쟁: 바로 이 순간, 신라는 자신들이 왜 싸웠는지를 증명한다. 신라는 당나라를 '새로운 적'으로 규정하고, 고구려와 백제의 유민들을 끌어안아 **'하나의 팀'**을 만들어, 7년간의 처절한 나당전쟁을 벌인다.
- 최초의 '민족' 탄생: 이 전쟁을 통해, 이전까지 서로를 '남'으로 여겼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유민들은, '당나라'라는 공동의 적에 맞서 싸우면서 비로소 **"우리는 하나의 운명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족(Nation)' 의식이 탄생하는 위대한 순간이었다.
- 결과 (한반도 통일): 결국 신라는 당나라 세력을 대동강 이북으로 완전히 몰아내고, 비록 대륙의 영토는 잃었지만, 한반도라는 공간 안에 '하나의 민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통일 국가를 수립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신라의 통일은 '대륙의 영토'를 포기하는 대가로, '한민족'이라는 더 위대하고 소중한 가치를 얻어낸 역사적 대전환이었다. 만약 신라가 이 고통스러운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삼국은 대륙에서 각자 당나라에 각개격파당하여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오늘날의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신라의 통일을 '불완전한 통일'이라 비난하는 것은, 한민족 탄생의 위대한 의미를 보지 못하는, 좁은 시야의 평가일 뿐이다.
#신라 #삼국통일 #나당동맹 #김춘추 #대륙삼국설 #민족사관 #역사재평가 #한민족 #자주성 #역사 #한국사 #고대사 #역사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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