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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탄) : 당뇨병 완치 시대 열리나? | 1형·2형 원인부터 최신 치료법 총정리

건강
작성자
biolove2
작성일
2025-09-08 04:19
조회
77

당뇨병 완치 시대 열리나? | 1형·2형 원인부터 최신 치료법 총정리

과거 '불치병'이라 불리며 평생 관리가 숙명처럼 여겨졌던 당뇨병. 하지만 최근 눈부신 의학 기술의 발전은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바꾸고 있습니다. 단순한 혈당 관리를 넘어 '완치'와 '관해(寛解, 질병의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진 상태)'라는 희망적인 단어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죠. 도대체 당뇨병은 왜 생기는 것이며, 현대 의학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요? 1형과 2형 당뇨병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완치를 향해 나아가는 최신 치료 기술까지, 모든 것을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1형 당뇨병 vs 2형 당뇨병, 무엇이 다른가?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이 높은 병이 아니라, 원인과 특징이 전혀 다른 두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뉩니다. 두 유형의 차이점을 정확히 아는 것이 올바른 이해의 첫걸음입니다. 아래 표를 통해 핵심적인 차이를 한눈에 확인해 보세요.



구분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주요 원인 자가면역 반응으로 췌장 세포 파괴 인슐린 저항성 증가 및 인슐린 분비 능력 저하
핵심 문제 인슐린 생산 '절대적' 부족 인슐린 기능 저하 + '상대적' 부족
주요 발병 연령 주로 소아, 청소년 주로 40세 이상 성인 (최근 젊은 층 급증)
발병 속도 급성 (수 주~수 개월 내 증상 발현) 만성 (수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
관련 요인 유전, 바이러스 등 (생활 습관과 무관) 비만, 식습관,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 유전
치료 핵심 외부 인슐린 주입 (필수) 생활 습관 개선, 경구 혈당강하제, (필요시) 인슐린

내 몸이 나를 공격한다, '1형 당뇨병'의 상세 원인과 특징

1형 당뇨병은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체계가 거꾸로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라는 곳에서 만들어지는데, 면역체계가 이 베타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오인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파괴합니다. 이로 인해 인슐린 생산 공장 자체가 문을 닫게 되어,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절대적 결핍' 상태에 빠집니다.


  • 원인: 아직 면역체계가 왜 이런 오류를 일으키는지는 100%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었을 때 자가면역 반응이 촉발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생활 습관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 치료: 몸에서 인슐린을 전혀 만들지 못하므로,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사로 공급해야 합니다. 식사량과 활동량에 맞춰 매일 여러 번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인슐린 펌프를 사용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이 부른 침묵의 경고, '2형 당뇨병'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1형과 발병 과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비만, 운동 부족, 고열량의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이런 생활 습관이 지속되면 우리 몸의 세포들이 인슐린의 신호에 둔감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깁니다.


  • 발병 과정: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인슐린을 쥐어짜듯 만들어냅니다. 수년간 이런 과부하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결국 췌장의 베타세포가 지치고 망가져 인슐린 분비 능력마저 떨어지게 됩니다. 즉, 인슐린이 나오긴 하지만 제 기능을 못 하거나(인슐린 저항성), 그 양마저 부족해지는(상대적 결핍)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 치료: 치료의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 체중 감량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입니다. 이것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을 때,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거나 인슐린 분비를 돕는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합니다. 상태가 더 진행되면 부족한 인슐린을 직접 보충하기 위해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당뇨 치료의 발전: 관리에서 완치를 향하여

현대 의학은 당뇨병을 정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왔습니다. 과거의 단순한 혈당 '관리'에서부터 현재의 '합병증 예방', 그리고 미래의 '완치'를 향한 치료법의 발전 단계를 소개합니다.


  • 1단계 (혈당 관리의 시대):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인슐린 주사와 먹는 약을 통해 혈당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여 당뇨 합병증의 발생을 최대한 늦추는 데 집중합니다. 최근에는 매번 손가락을 찌르지 않아도 실시간 혈당을 보여주는 '연속 혈당 측정기(CGM)'와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인슐린 펌프'가 결합된 '인공췌장 시스템'이 등장하여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였습니다.
  • 2단계 (합병증 예방 및 치료 시대): 최근 개발된 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와 같은 신약들은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것을 넘어, 당뇨병 환자의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 질환과 신장 질환(콩팥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까지 입증했습니다. 특히 GLP-1 유사체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까지 있어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핵심 문제인 2형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3단계 (완치를 향한 도전 시대): 이제 의학계의 목표는 당뇨병의 '완치'입니다. 파괴된 췌장 베타세포를 되살리거나 대체하려는 연구가 가장 활발합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췌장 베타세포를 만들어 이식한 뒤, 1형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을 완전히 끊게 된 세계 첫 완치 사례가 보고되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1형 당뇨의 원인인 면역계의 공격 자체를 늦추는 '면역치료제'가 미국 FDA의 승인을 받는 등, 과거에는 상상만 했던 치료법들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당뇨병은 더 이상 평생 짊어져야 할 멍에가 아닐 수 있습니다. 꾸준한 자기 관리로 현재의 건강을 지키면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의학 기술에 대한 희망을 가진다면, 당뇨병을 이겨낼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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