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켓플레이스는 '완성된 도구'를 제공하지만, '관리 서비스(AS)'의 성격은 우리가 아는 일반 호스팅 업체와 조금 다릅니다. 이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셔야 나중에 당황하지 않으십니다.

1. 마켓플레이스 워드프레스 vs 일반 호스팅(카페24 등)

마켓플레이스에서 워드프레스를 설치하는 것은 **"최신 장비가 완비된 주방을 통째로 빌리는 것"**과 같습니다.

즉, "완전한 서비스"는 맞지만, "운영의 책임"은 사장님께 있습니다. 구글은 서버(전기, 땅)가 잘 돌아가게만 보장하고, 워드프레스 안에서 발생하는 테마 깨짐이나 플러그인 충돌은 구글의 AS 범위가 아닙니다.

2. "거대 기업 구글이 내 문제를 즉시 해결해줄까?" (AS 생태계)

사장님 말씀대로 구글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내 워드프레스 글씨가 안 나와요"라고 하면 해결이 안 됩니다. 그래서 구글은 3단계 지원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① 인프라 지원 (Google)

• 역할: "구글 서버 자체가 멈췄나요?" "네트워크가 끊겼나요?" 이 부분은 구글이 24시간 감시하고 즉각 조치합니다.

② 소프트웨어 지원 (Vendor)

• 역할: 마켓플레이스에 워드프레스를 올린 업체(예: Bitnami, Google Click-to-Deploy)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자체의 버그나 설치 오류는 이들이 제공하는 문서나 커뮤니티를 통해 해결합니다.

③ 실무 해결사: 파트너(MSP) 생태계 (가장 중요!)

• 역할: 사장님처럼 비즈니스에 집중하느라 기술적인 '수시 조치'가 필요한 고객을 위해 **MSP(Managed Service Provider)**라는 파트너사들이 있습니다.
• 해결 방식: 사장님은 구글과 직접 싸우는 게 아니라, 한국에 있는 구글 파트너사(대행사)와 계약을 맺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전화 응대, 장애 복구, 보안 관리를 'AS 센터'처럼 해줍니다.

3. 니즈를 '그때그때' 조치하는 법

직접 서버를 만지기 싫으시다면,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되 다음과 같은 전략을 쓰셔야 합니다.

1. SaaS형 서비스 이용: 마켓플레이스 안에서도 '설치형'이 아닌 'SaaS형(서비스형)'을 고르면, 해당 업체가 AS를 다 책임집니다.
2. 클라우드 관리 대행(MSP) 활용: "우리는 올센드(allsend.kr)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테니, 구글 서버 관리는 너희가 해라"라고 파트너사에 맡기는 것입니다.
3. Managed 서비스 선택: 워드프레스 전용으로 관리까지 해주는 'Cloud Run' 기반의 서버리스 환경을 선택하면 운영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한 줄 요약

마켓플레이스는 '최고급 장비'를 주는 곳이지, '상주 직원'을 붙여주는 곳은 아닙니다. 즉각적인 AS가 중요하다면 구글의 장비를 대신 관리해줄 **국내 파트너사(MSP)**를 끼고 운영하는 것이 사장님의 니즈를 맞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궁금증이 좀 풀리셨나요? 구글은 "우리는 최고의 운동장을 만들 테니, 여기서 경기를 잘 뛰게 도와주는 코치(파트너사)는 따로 찾아봐!"라는 전략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