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독정부 수립 | '분단'을 선택한 이승만, '통일'을 외친 김구
역사
작성자
biolove2
작성일
2025-09-13 12:11
조회
82
하나의 민족이 두 개의 나라로 갈라서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갈림길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찬탁'과 '반탁'의 광풍이 휩쓸고 간 해방 공간. 미소공동위원회가 최종 결렬되자, '통일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꿈은 사실상 좌초되었다. 이 절망적인 교착 상태 속에서, 두 명의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노회한 정치 지도자는, 민족의 미래를 두고 서로 다른,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한다. 이승만은 "남쪽만이라도 먼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워야 한다"며 **'단독정부 수립'**이라는 현실론의 깃발을 들었고, 김구는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분단만은 막아야 한다"며 **'남북 협상'**이라는 이상론의 길을 택했다. 결국 역사는 이승만의 손을 들어주었고, 1948년 8월과 9월, 한반도에는 두 개의 다른 정부가 들어서며 분단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땅에 두 개의 다른 이념을 가진 정부가 들어서면서, 38선은 더 이상 단순한 군사 분계선이 아닌, 넘을 수 없는 '국경선'이 되어버렸다. '분단'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었고, 한반도는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비극적인 전쟁의 그림자 속으로 빠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남북단독정부 #대한민국정부수립 #이승만 #김구 #정읍발언 #남북협상 #510총선거 #분단의고착화 #해방정국 #역사 #한국사 #현대사 #분단의비극
'찬탁'과 '반탁'의 광풍이 휩쓸고 간 해방 공간. 미소공동위원회가 최종 결렬되자, '통일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꿈은 사실상 좌초되었다. 이 절망적인 교착 상태 속에서, 두 명의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노회한 정치 지도자는, 민족의 미래를 두고 서로 다른,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한다. 이승만은 "남쪽만이라도 먼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워야 한다"며 **'단독정부 수립'**이라는 현실론의 깃발을 들었고, 김구는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분단만은 막아야 한다"며 **'남북 협상'**이라는 이상론의 길을 택했다. 결국 역사는 이승만의 손을 들어주었고, 1948년 8월과 9월, 한반도에는 두 개의 다른 정부가 들어서며 분단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1. 이승만의 승부수: '정읍 발언' (1946년 6월)
- 배경: 1차 미소공동위원회가 성과 없이 끝나고, 좌우 대립이 극에 달해 통일 정부 수립이 요원해지자, 이승만은 전라북도 정읍에서 폭탄선언을 한다.
- 발언 내용: "우리는 통일 정부를 고대하나, (미소공동위원회가) 무기 휴회된 이상, 우리는 남방만이라도 임시정부 혹은 위원회 같은 것을 조직하여, 38선 이북에서 소련이 철퇴하도록 세계 공론에 호소하여야 할 것이다."
- 의미: 이것은 당시 정국에서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최초로 공식화한 발언이었다. 김구를 비롯한 임시정부 세력과 중도파는 "분단을 고착화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격렬하게 비판했지만, 반공 의식이 강했던 우익 세력과, 한반도 남부를 '반공의 보루'로 삼으려 했던 미군정의 지지를 얻으며, 이 '단정(單政) 노선'은 점차 대세가 되어갔다.
2. UN의 개입과 '가능한 지역에서의 선거' 결정
- 미국의 선택: 미소공동위원회를 통한 통일 정부 수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미국은, 1947년 9월, 한반도 문제를 유엔(UN) 총회에 상정한다.
- UN의 결의: UN은 "UN 감시하에 남북한 총선거를 실시하여 통일 정부를 수립하라"고 결의했다.
- 소련의 거부: 하지만 소련은 "모스크바 3상 회의 결정에 위배된다"며, UN 한국임시위원단의 38선 이북 지역 진입을 거부했다.
- UN 소총회의 최종 결정: 결국 UN은 1948년 2월, "선거가 가능한 지역에서만이라도 선거를 실시하라"고 최종 결정했다. 이는 사실상 남한만의 단독 선거와 단독 정부 수립을 국제적으로 승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3. 김구의 마지막 노력: '남북 협상' (1948년 4월)
-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함": 단독 선거가 현실화되자, 백범 김구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문을 발표한다.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에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 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아니하겠다."
- 북행(北行): 그는 김규식 등 중도파 인사들과 함께, 마지막 희망을 걸고 남한 단독 선거를 막고 통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8선을 넘어 평양으로 향했다.
- 김일성과의 회담과 좌절: 김구는 평양에서 김일성, 김두봉 등 북한 지도자들과 '남북 지도자 연석회의'를 열었지만, 아무런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미 북한은 소련의 각본 아래 자신들만의 단독 정부 수립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였고, 이 회담을 **"남한의 위대한 민족주의자 김구 선생마저 우리의 통일 방안을 지지했다"**고 선전하며, 자신들의 정통성을 강화하는 데 역이용했을 뿐이었다.
4. 두 개의 정부, 하나의 민족, 그리고 분단의 고착화
- 5.10 총선거와 대한민국 정부 수립 (1948년 8월 15일): 김구, 김규식 등 통일파가 불참한 가운데, 남한에서는 UN 감시하에 대한민국 최초의 국회의원을 뽑는 '5.10 총선거'가 실시되었다. 이 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헌 국회는, 헌법을 제정하고 초대 대통령으로 이승만을 선출했다. 그리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공식적으로 선포되었다.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1948년 9월 9일): 남한의 정부 수립에 맞서, 북한 역시 곧바로 최고인민회의를 구성하고, 헌법을 통과시킨 뒤, 수상을 김일성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했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땅에 두 개의 다른 이념을 가진 정부가 들어서면서, 38선은 더 이상 단순한 군사 분계선이 아닌, 넘을 수 없는 '국경선'이 되어버렸다. '분단'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었고, 한반도는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비극적인 전쟁의 그림자 속으로 빠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남북단독정부 #대한민국정부수립 #이승만 #김구 #정읍발언 #남북협상 #510총선거 #분단의고착화 #해방정국 #역사 #한국사 #현대사 #분단의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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