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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전국인 미국이 일본을 점령 후, 전범들을 왜 제대로 처단하지 않았는가?"

역사
작성자
biolove2
작성일
2025-09-13 10:19
조회
122
해방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한일 관계를 끊임없이 어긋나게 만들고, 우리 민족에게 풀리지 않는 응어리를 남긴 역사의 가장 기만적인 한 장면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해방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한일 관계를 끊임없이 어긋나게 만들고, 우리 민족에게 풀리지 않는 응어리를 남긴 역사의 가장 기만적인 한 장면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승전국인 미국이 일본을 점령 후, 전범들을 왜 제대로 처단하지 않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정의'가 아닌 '이권'과 '전략'으로 움직이는 국제 정치의 냉혹한 본질 속에 숨어 있습니다. 당신의 요청에 따라, 미국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일본 우익의 망동에 어떻게 날개를 달아주었는지를 심도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정의'를 배신한 '전략' | 미국은 왜 일본 전범을 살려두었나

전쟁은 끝났다.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 제국주의는 패망했다. 마땅히 전쟁을 일으킨 '전범(戰爭犯罪人)'들은 역사의 법정에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도쿄에서 열린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 재판)'은, 정의를 실현하는 엄숙한 법정이 아니라, 승전국 미국의 새로운 '아시아 전략'을 위한 정치 쇼에 불과했다.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침략 전쟁의 최고 책임자들을 살려주고, 그들과 손을 잡고 일본을 '반공(反共)의 방파제'로 재건하는 길을 선택했다. 이 '정의의 배신'은, 오늘날 일본 우익들이 과거사를 부정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모든 비극의 씨앗이 되었다.



1. 면죄부를 받은 최고 책임자들: '천황'과 '731부대'

도쿄 재판의 가장 큰 기만은, 가장 큰 죄를 지은 두 주범을 아예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히로히토 천황(裕仁天皇)의 불기소:
  • 미국의 계산: 당시 일본 점령군 최고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는, '신(神)'으로 추앙받던 천황을 처벌할 경우, 일본 국민 전체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일본을 원활하게 통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 전략적 선택: 따라서 그는 히로히토에게 전쟁의 책임을 묻지 않는 대신, 그를 '인간 선언'하게 만들고, 자신들의 점령 정책에 협력하는 '상징적인 허수아비'로 활용하는 길을 택했다. 전쟁의 최고 명령권자에게 면죄부를 줌으로써, 재판의 정의는 시작부터 무너졌다.
731부대의 악마들과의 거래:
  • 731부대란?: 만주에서 살아있는 인간(마루타)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일본 관동군 소속의 세균전 부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 범죄 집단 중 하나였다.
  • 미국의 추악한 거래: 미국은 731부대의 부대장 '이시이 시로'를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을 전범으로 기소하지 않았다. 그 대가로, 미국은 그들이 생체 실험을 통해 얻은 **모든 '데이터'**를 넘겨받았다. 미국은 정의를 실현하는 대신, 소련과의 다가올 냉전을 대비하기 위한 생화학 무기 데이터를 손에 넣는 '실리'를 택한 것이다.



2. '반공(反共)'이라는 이름 아래 부활한 전범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세계는 빠르게 '냉전(冷戰)' 체제로 접어들고 있었다. 중국 대륙이 공산화되고, 소련의 팽창이 가시화되자, 미국의 아시아 정책은 '일본의 처벌'에서 **'일본의 재건'**으로 180도 선회한다.
  • '역코스(Reverse Course)' 정책: 미국은 일본을 '처벌해야 할 적국'에서, 아시아에서 소련과 중국의 공산주의 확산을 막아줄 **'반공의 방파제(Bulwark against Communism)'**로 키우기로 결정한다.
  • A급 전범들의 석방과 복권: 이 새로운 전략에 따라,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A급 전범 혐의자들이 대거 석방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놀랍게도, 전후 일본의 정계와 재계의 핵심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의 예: A급 전범 용의자였던 기시 노부스케는, 석방 후 자민당의 창당을 주도하고, 훗날 일본의 총리 자리에까지 오른다. 그는 바로, 오늘날 일본 우익의 상징적인 인물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다.



3. '뿌리 뽑히지 않은 악'의 유산

미국의 이러한 '전략적 선택'은, 오늘날 일본과 동아시아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 과거사 부정의 뿌리: 침략 전쟁을 이끌었던 세력이, 전후에도 일본의 지배층으로 그대로 살아남았기 때문에, 일본은 독일처럼 자신들의 과거사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죄할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렸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의 침략을 '아시아 해방을 위한 전쟁'이었다고 미화하고, '난징 대학살'이나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역사 왜곡을 서슴지 않게 되었다.
  • 일본 우익 세력의 기원: 오늘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평화 헌법 개정을 외치며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계보는, 대부분 이 시기에 미국에 의해 사면받고 복권된 전범 세력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정의'의 실현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반공'이라는 자국의 냉전 전략과 맞바꾸는 선택을 했다. 그 '더러운 거래'의 대가로, 일본의 군국주의 망령은 죽지 않고 살아남아,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유령으로 떠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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