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의 공주' 박근혜 | '최순실 국정농단'과 촛불 혁명의 서막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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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love2
작성일
2025-09-14 16:18
조회
11
아버지 박정희의 피격 사망 이후, 18년간 칩거하던 '독재자의 딸'. 2012년, 그녀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두 잃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국민적 연민과, "아버지처럼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보수층의 향수를 등에 업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지만 그녀의 청와대는 '국민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그곳은 아버지의 후광 속에 갇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공주'와, 그녀의 정신을 수십 년간 지배해 온 '무당' 최태민의 딸이자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 그리고 그 주변의 간신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사익을 채우는 '그들만의 왕국'이었다. 이 상상을 초월하는 국정농단은, 마침내 2016년 겨울, 천만 개의 촛불을 든 위대한 시민들의 손에 의해 심판받게 된다.
① 연설문과 국가 기밀 유출: 최순실은 아무런 공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연설문은 물론, 외교·안보 관련 국가 기밀문서까지 사전에 받아보며 수정했다.
② 인사 개입 ('문고리 3인방'):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등 '문고리 3인방'을 통해, 장관과 청와대 수석 등 국가의 고위직 인사에까지 깊숙이 개입했다.
③ 국정 과제 개입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성공단 폐쇄 등):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탄압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이나,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같은 중요한 국가 정책 결정 과정에도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④ 사익 추구 (미르·K스포츠 재단):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하여, 대기업들로부터 8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출연받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라는 유령 재단을 설립하고, 이 돈을 자신과 자신의 딸 정유라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하려 했다.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사건 등)
결국,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해 형성된 한 개인의 '정신적 트라우마'와 '비뚤어진 신뢰 관계'가, 한 나라의 공적인 시스템 전체를 어떻게 마비시키고 붕괴시킬 수 있는지를,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는 너무나도 끔찍하게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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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극의 시작: '구국여성봉사단'과 최태민
- 비극적 가족사: 1974년 어머니 육영수가 총탄에 사망하고, 1979년 아버지 박정희마저 심복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20대의 박근혜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고립 상태에 빠졌다.
- 최태민의 접근: 바로 이 가장 취약한 시기에, 사이비 교주이자 스스로를 '미륵'이라 칭했던 최태민이 박근혜에게 접근한다. 그는 "육영수 여사의 혼이 내게 실려, 너를 도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식의 신비주의적 언변으로, 부모를 잃은 박근혜의 마음을 사로잡고 '정신적 지주'의 자리를 꿰찼다.
- 의혹: 당시 중앙정보부 보고서에는, 최태민이 '구국여성봉사단' 총재로 있던 박근혜의 후광을 이용하여,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뜯어내고 온갖 이권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 박정희마저 "최태민은 사기꾼이니 멀리하라"고 경고했지만, 박근혜는 그를 끝까지 신뢰했다.
2. '최순실'이라는 그림자: 대를 이은 정신적 지배
- 관계의 대물림: 최태민이 사망한 후, 그의 딸인 최순실이 아버지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아, 수십 년간 박근혜의 가장 가까운 '그림자 실세'로 군림하게 된다.
- '의상'에서 '국정'으로: 처음에는 박근혜의 옷과 액세서리를 챙겨주는 개인적인 역할에 머무는 듯했지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자, 그녀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확대된다.
3.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의 실체
2016년, JTBC의 '태블릿 PC' 보도를 시작으로, '최순실'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끔찍한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① 연설문과 국가 기밀 유출: 최순실은 아무런 공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연설문은 물론, 외교·안보 관련 국가 기밀문서까지 사전에 받아보며 수정했다.
② 인사 개입 ('문고리 3인방'):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등 '문고리 3인방'을 통해, 장관과 청와대 수석 등 국가의 고위직 인사에까지 깊숙이 개입했다.
③ 국정 과제 개입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성공단 폐쇄 등):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탄압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이나,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같은 중요한 국가 정책 결정 과정에도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④ 사익 추구 (미르·K스포츠 재단):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하여, 대기업들로부터 8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출연받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라는 유령 재단을 설립하고, 이 돈을 자신과 자신의 딸 정유라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하려 했다.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사건 등)
4. '촛불 혁명'과 '대통령 탄핵'
- 광장의 촛불: 이 믿을 수 없는 국정농단의 실체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했다. 2016년 겨울부터 2017년 봄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백, 수천만 명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거리로 나와, "박근혜는 퇴진하라", "이게 나라냐"를 외치며 평화적인 촛불 시위를 벌였다.
- 국회 탄핵 소추 (2016년 12월 9일): 국민의 압도적인 여론에 힘입어, 국회는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2017년 3월 10일): 마침내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국민의 힘에 의해 임기 중 파면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결국,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해 형성된 한 개인의 '정신적 트라우마'와 '비뚤어진 신뢰 관계'가, 한 나라의 공적인 시스템 전체를 어떻게 마비시키고 붕괴시킬 수 있는지를,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는 너무나도 끔찍하게 증명해 보였다.
#박근혜 #최순실 #최순실게이트 #국정농단 #촛불혁명 #대통령탄핵 #박정희 #최태민 #정유라 #역사 #한국사 #현대사 #정치비평 #비선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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